가요산(歌謠山) 햇무리

2013. 6. 11. 18:37LANDSCAPE

 

 

▲ 가야산은 나주의 가야동 영산강변에 피라미드모습으로 아름답게 솟은 산

 가야산은 먼 옛날부터 영산강을 타고 뱃길을 오고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서 있다.

이 산에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슬픈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 영산강변에 있는 아망바위
이야기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망바위 근처 진부촌마을에서 홀아비를 모시고 살던 처녀 아비사는

병중의 아버지가 먹고 싶다는 물고기를 구하지 못해 혼자 울고 있었다.

이를 본 덕촌마을의 어부 아랑사는 잉어를 잡아 아비사에게 주었고 이를 계기로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런데 그들의 사랑이 익어갈 무렵 다른 마을의 총각과 사귀는 것을 질투한 이를 질투한 마을 총각들이

두 사람이 만나던 아망바위에 쐬똥을 발라 어부 아랑사가 미끄러져 죽게 되는데

그 뒤 아비사가 날마다 바위에 올라 슬피 울자, 죽은 아랑사가 구렁이로 환생하여 둘은 저녁마다 그곳에서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

그러자 마을 총각들은 한 몸이 되어 엉겨있는 아비사와 아랑사를 한꺼번에 바위에서 밀어뜨려 죽여 버렸다.

그 후로 마을 총각들은 저주를 받아 하나 둘씩 시름시름 앓다 죽게 되었고

그래서 마을에서 해마다 씻김굿을 해주어 남녀의 넋을 위로하고서야 화를 면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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