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루의 아침 The morning at Ssanggyeru Pavilion, Baekyangsa buddhist temple

2013. 11. 8. 16:33LANDSCAPE

쌍계루(雙溪樓)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구시금견백암승(求時今見白巖僧)  지금 시를 써달라 청하는 백암스님을 만나니,

파필침음괴불능(把筆沈吟傀不能붓을 잡고 생각에 잠겨도 능히 읊지못해 재주 없음 부끄럽구나.

수기루명시중(淸搜起樓名始重)  청수스님이 누각을 세우니 이름이 더욱 중후하고,

목옹작기가환증(牧翁作記價還增)  목은선생이 기문을 지으니 그 가치가 도리어 빛나도다.

연광표묘모산자(烟光표渺暮山紫)  노을빛 아득하니 저무는 산이 붉고,

월영배회추수징(月影湃澮秋水澄)  달빛이 흘러 돌아 가을 물이 맑구나.

구향인간번열뇌(久向人間煩熱惱)  오랫동안 인간 세상에서 시달렸는데,

불의하일공군등(拂衣何日共君登)  어느날 옷을 떨치고 그대와 함께 올라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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