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7. 09:26ㆍ♡야생화
개피
학명 Beckmannia syzigachne (Steud.) Fernald
벼과(Gramineae)
줄기: 해넘이한해살이로 모여 나며, 굵은 줄기의 속이 비어 있고 부드럽다. 털이 없으며, 잎집(葉鞘)은 마디 사이보다 길다.
잎: 납작하고 부드러우며, 흰 빛이 도는 녹색이다. 털이 없으며, 표면이 약간 거칠고, 잎혀(葉舌)는 막질이다.
꽃: 5월에 고깔꽃차례(圓錐花序)로 피며, 굵은 꽃대(花軸)는 바로 서고, 작은꽃이삭(小穗)은 2줄로 밀생하며, 녹색에서 황색으로 변한다.
열매: 영과(穎果)로 선상(線狀)의 긴 타원형이다.
서식처: 도랑, 논둑, 묵정논, 하천변 저습지 등, 양지, 과습(過濕)~약습(弱濕)
* 개피는 농사짓지 않고 두서너 해를 묵혀 놓은 묵정논이나 아주 얕은 깊이로 물이 고이다시피하는 도랑에 흔하다. 벼가 자라는 논 속에 들어가 살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피라고 부르는 돌피나 물피처럼 농부를 귀찮게 하는 잡초는 아니다.
* 한해살이인데 가을에 발아해서 월동하고 이른 봄부터 성장하기 시작한다. 가을부터 겨울을 거쳐 봄까지 물기 없이 메말라 버린 건조한 땅에서는 살지 않는다. 개피도 식물체가 부드럽기 때문에 뚝새풀처럼 땅을 갈아엎으면 쉽게 분해되어 거름이 되는 비료식물이다.
* 개피는 돌피나 물피처럼 ‘피’ 자가 들어가 있지만, 피속(Echinochloa spp.)의 종류가 아니다. * 개피의 속명은 베크마니아(Beckmannia)로 18세기 독일 식물학자 이름에서 유래한다.
* 종소명 시지가흐네(syzigachne)는 어디에 붙어 있다(joined)는 의미의 희랍어 syzygos와 열매 형태의 한 종류인 achenia가 합성된 라틴어다. 개피의 씨는 익어도 열리지 않고 두꺼운 껍질로 쌓여 있는 열매를 두고 붙여진 이름이다.
* 꽃대 끝에 줄지어 매달린 영과(穎果, 벼처럼 생긴 열매) 속에는 씨가 하나씩 들어 있다. 녹색이다가 익으면 점점 황색을 띠며, 씨가 터져 나오지 않고 그대로 매달려 있다.
* 벼과나 미나리아재비과의 종들이 대체로 그렇다. 다 익은 볍씨를 탈곡해야 하는 이유가 그렇게 익어도 씨가 터져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한글명 개피는 피를 닮았다거나 피가 살만한 곳에 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일본명 카주노코구사(鯑草, 희초)는 열매가 달린 형상이 마치 말린 청어알(鯑)을 닮은 데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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