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과나무

2020. 10. 18. 10:32꽃피는 마을

#꽃사과나무


Malus prunifolia (WILLD.) Borkh
海棠果, Crab Apple, ヒメリンゴ(イヌリンゴ)
♣ 중국이 원산인 장미과 사과나무속의 낙엽 소교목, 가을이면 우리 주변에 있는 공원이나 큰 공공건물 앞에서 예쁜 아기사과가 달려 있는 나무를 흔히 만날 수 있다. 열매는 대체로 작은 새알만 하지만 제법 굵은 것도 있으며, 색깔은 붉은색이 가장 많다. 또한 사과 모양의 특징이 잘 나타나며, 꽃받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 봄이면 거의 나무 전체를 뒤덮어 버릴 만큼 많은 꽃이 잎과 함께 핀다. 진분홍색의 꽃이 대부분이지만 원예품종은 하얀 꽃이 피기도 한다. 키 5~6미터에 지름은 한 뼘 정도이며, 원래 아름드리로 자라는 나무는 아니다. 잎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의 앞뒷면으로 털이 나 있어서 희끗희끗하게 보인다. 열매와 마찬가지로 잎이나 껍질모양도 사과나무를 많이 닮았다. 열매는 떫고 별다른 맛이 없다.
♣ 오래전부터 개량하여 원예품종을 계속 만든 탓에 수많은 품종이 있고, 학자들 간에도 이 나무의 분류학적인 위치에 대하여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 비슷한 종류인 서부해당화(학명 Malus halliana)와 꽃아그배나무(학명 Malus froribunda)를 포함하여 한꺼번에 ‘꽃사과’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들 셋은 비슷비슷한 나무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 서부해당화는 중국 원산이며 현재도 널리 심고 있는 꽃나무 중 하나다. 꽃봉오리는 붉은빛이지만 꽃이 완전히 피고 나면 연분홍색이 되고, 열매는 꽃사과나무보다 작다. 꽃아그배나무는 일본에서 개량한 품종으로 보이며, 에도시대 말기인 19세기 중엽 유럽에 전해져 지금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꽃봉오리는 붉은색이 강하고, 꽃잎이 벌어지면 분홍색이었다가 꽃이 완전히 피면 거의 백색이 된다. 열매는 붉은 열매보다 노란 열매가 더 흔히 열린다. 셋 중에 가장 꽃이 아름답고 특히 분홍빛이 강하다.
♣ 그러나 이들 셋은 서로 구분이 어렵고 상호간, 혹은 야광나무나 아그배나무와 수많은 교잡종이 있어서 특징을 딱히 나누어 말하기는 어렵다. 전문가가 아니면 세 가지 모두를 꽃사과나무로 알고 있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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