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0. 13:48ㆍ♡야생화
#등
Wisteria floribunda (Willd.) DC.
등나무, 등목(藤木), 연한붉은참등덩굴, 자등(紫藤), 조선등나무, 참등, 참등나무, 왕등나무, japanese-wisteria , フジ藤
♣ 전국적으로 정원과 공원에 심고 있으며 경남과 전남 일부에 자생하는 콩과 등속의 낙엽활엽만경(蔓莖)목, 가지는 덩굴이 되어 길게 뻗어 10m이상으로 자란다. 줄기는 우권(右卷)하고 처음에는 갈색 털이 밀생하나 차츰 없어지며 회백색으로 된다. 일년생가지는 얇은 막으로 덮여 있다. 땅속줄기가 잘 뻗으며 활착이 용이하고 오른쪽으로 감기고 올라 간다. 성장이 빠르고 부식질이 많은 비옥한 계곡이나 산기슭에서 잘 자라고 번성한다. 내한성이 강하며 건조척박한 곳일지라도 생장이 양호하고 바닷가나 공해가 있는 곳에서도 잘 견딘다.
♣ 잎은 어긋나기하고 홀수깃모양겹잎이이며 소엽은 13-19개이고 난상 타원형 또는 난상 긴타원모양이며 점첨두 원저이고 길이 4-8cm로서 양면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며 작은잎자루는 길이 4-5mm로서 털이 있다. 잎 위쪽은 진한 녹색이고 광택이 있다. 어린 잎에는 견모가 있으나 자란 후 없어진다.
♣ 꽃은 5월에 잎과 같이 피고, 많은 꽃이 그 해에 자란 가지끝에 길이 30-40㎝크기의 총상꽃차례로 늘어지거나 액생한다. 꽃대축에는 흰털이 밀생한다. 꽃은 지름 2cm로서 연한 자주색으로 약 15일간 핀다. 꽃자루는 길이 12-25mm이고 잔털이 있다. 꽃받침조각은 털이 있으며 기꽃잎은 둥글고 미요두로서 연한 자주색이지만 기부가 황록색이며 기꽃잎 아래쪽에는 2개의 귀 모양의 돌기가 나 있다. 날개꽃잎 및 용골꽃잎은 짙은 자주색이고 용골꽃잎은 끝쪽이 동합한다.
♣ 협과는 길이 10-15cm 이고 넓적하며 짧은 털이 밀생하며 기부로 갈수록 좁아진다. 종자는 둥글고 넓적하며 지름이 11-14mm , 갈자색이며 광택이 있다. 열매는 9월에 성숙하고 1월까지 그대로 달려 있다.
♣ 천연기념물 : 제89호 - 경주시 견곡면 / 제254호 - 종로구 삼청동 / 제176호 -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경주시 오류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89호는 팽나무에 등나무가 뒤엉켜 있다. 여기에 얽힌 전설이 애처롭다. 신라 때 이 마을에는 두 자매가 살고 있었다. 두 사람이 같이 좋아하던 옆집 청년이 전쟁터에 나갔는데, 어느 날 청년의 전사 소식을 전해 들은 자매는 함께 마을 앞 연못에 몸을 던져버렸다. 그 후 연못가에는 등나무 두 그루가 자라기 시작했다. 얼마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 청년은 훌륭한 화랑이 되어 마을로 돌아왔다. 그러나 두 자매의 사연을 듣고 괴로워하던 그 청년도 결국 연못에 뛰어들어 버렸다. 다음해가 되자 두 그루의 등나무 옆에 한 그루의 팽나무가 갑자기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그래서 굵은 팽나무에 등나무 덩굴이 걸쳐 자라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등나무의 사랑이 너무 진한 탓인지, 광합성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팽나무는 예나 지금이나 비실비실한다 최근 문화재청에서는 철제 지주를 세워 팽나무로부터 강제로 등나무 줄기를 떼어 놓았다.
<유사종>
* 흰등 : 백색꽃이 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