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7. 22:10ㆍ♡야생화
#실거리나무
Caesalpinia decapetala (Roth) Alston
갑풀낭, 띄거리, 띄거리가시, 띄거리나무, 띠거리나무, 범주리낭, 범주리가시, 살거리(살까지 걸린다)나무, 수꾸리낭, 씰거, 일본운실, 총각귀신나무, 운실(雲實), 황화자(黃花刺), 운영(云英), 천두(天豆), 초운모(草云母) 夜?角 , ジャケツイバラ蛇結茨, Mysore thorn
♣ 전라남도 및 제주도의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는 콩과의 낙엽 활엽 덩굴성 관목, 꼬부라진 예리한 가시가 산생한다. 잔뿌리가 길게 뻗는다. 가지는 처음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꼬부라진 예리한 가시가 전체에 퍼져 난다. 길이 6 ~ 7m
♣ 잎은 어긋나기하며 2회 깃모양겹잎이고, 소엽은 5 ~ 10쌍으로 긴 타원형이며 원두, 원저이고 길이 1~2cm로 많은 잔점이 있으며 예리하고 꼬부라진 가시가 산생하며 잎겨드랑이에 덧눈이 있다.
♣ 꽃은 6월에 피며 좌우 대칭으로 달리고 노란색이며, 가지 끝에 달리는 총상꽃차례로 길이 20 ~ 30cm이며,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로, 뒤쪽 꽃잎에 붉은색 줄이 있으며 수술은 10개이고, 수술대 아랫부분에 털이 있다.
♣ 협과는 길이와 폭이 각 9cm× 2.7cm로 긴 타원형이고 딱딱하며 잘 벌어지지 않으며, 종자는 흑갈색으로 거꿀달걀모양이며 6 ~ 8개씩 들어있고, 9월에 성숙한다.
* 주엽나무속 식물들에 비해서 덩굴성 떨기나무로 꽃이 크고 노란색이며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달린다.
<제주도 전설>
옛날 바닷가 마을에 젊은 과부가 살고 있었다. 모양내기를 좋아했던 과부는 대처로 나가 예쁜 옷을 한 아름 사들고 배를 타고 마을로 되돌아오고 있었다. 그런데 마을을 눈앞에 두고 갑자기 일어난 풍랑에 배가 기우뚱거리자, 옷 보따리를 그만 물속에 빠뜨리고 말았다. 과부는 보따리를 건지려고 바닷속으로 뛰어들었으나 사람도 옷 보따리도 다시는 떠오르지 않았다. 이후 사람들은 실거리나무가 바로 한을 간직한 과부의 넋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거리나무는 낚싯바늘 같은 가시를 달고 사람만 얼씬거리면 옷을 걸어 꼼짝 못하게 하고, 한번 걸리면 가시가 부러지기 전에는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