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2. 10:19ㆍ♡야생화
#노루귀
Hepatica asiatica Nakai
뾰족노루귀, 설할초(雪割草)·파설초(破雪草), 장이세신(獐耳細辛), Liverleaf, hepatica, Hepatica asiatica, asiatic-hepatica, Asian liverleaf
♣ 제주, 북한산, 전남, 덕유산, 경남, 계룡산, 충북, 강원, 광릉, 가평, 와야산, 천마산, 평북 함남 등 전국 각지의 숲 속에 야생하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근경이 비스듬히 자라고 많은 마디에서 잔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낙엽수림 아래의 비옥한 토양 즉, 부식질이 많고 배수가 양호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 잎은 길이 5cm정도로서 모두 뿌리에서 돋고 긴 엽병이 있어 사방으로 퍼지며 심장형이고 가장자리가 3개로 갈라지며 밋밋하다. 중앙열편은 삼각형이며 양쪽 열편과 더불어 끝이 뾰족하고 이른 봄 잎이 나올 때는 말려서 나오며 뒷면에 털이 돋은 모습이 마치 노루귀와 같다.
♣ 꽃은 4월에 아직 잎이 나오기 전에 피며 지름 1.5cm정도로서 백색 또는 연한 분홍색이고 화경은 길이 6-12cm로서 긴 털이 있으며 끝에 1개의 꽃이 위를 향해 핀다. 총포는 3개이고 달걀모양이며 길이 8mm, 폭 4mm로서 녹색이고 백색털이 밀생하며 꽃받침조각은 6-8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꽃잎같다. 꽃잎은 없고 수술과 암술은 많으며 황색이고 씨방에 털이 있다.
♣ 수과는 많으며 퍼진 털이 있고 밑에 총포가 있다.
* 번식이 용이한 식물이기는 하지만 꽃이 아름답고 개화시기가 매우 빠른(서울지방 3월초) 식물이어서 지속적인 자생지 훼손이 이루어지고 있어 국민 계몽과 적절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
* 이 속의 식물은 카멜레온처럼 자기가 처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 내륙지방에서는 자생지에 따라 꽃의 색을 달리하고, 남해안 일대와 제주도같이 척박한 지방에서는 식물개체가 작게 변형된 새끼노루귀로, 울릉도와 같이 부식질이 풍부하고 연중 공중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개체가 크고 상록성인 섬노루귀로 진화한 것이 아닌가 한다. 상대적으로 개체가 작은 노루귀는 꽃대를 높이 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씨앗을 통해 나온 개체들은 변이가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이다. 실제 자생지를 보면 형태가 같은 것들은 상당히 드물다. 이것은 노루귀가 특히 타식율(타가수정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 속명 헤파티가(Hepatica)는 간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는데 , 잎이 간과 같은 헝태임을 나타낸다. 식물이 인체의 부위와 같은 모양일 경우, 그 부위에 대해 약효가 있다는 약징론에 따라, 유럽에서는 중세까지 노루귀가 간을 치료하는데 약효가 있는 것으로 믿었다.
<유사종>
* 노루귀(H. asiatica)가 가장 흔하며 새끼노루귀에 비해 잎에 무늬가 있거나 없으며,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꽃받침잎조각은 보다 길다.
* 섬노루귀(H. maxima=왕노루귀=큰노루귀)는 세계적으로 울릉도에만 자라는데, 울릉도에는 다른 노루귀속 식물이 없다. '큰노루귀' 라고 부르기도 할 만큼 전체가 크고, 잎이 두해살이여서 쉽게 구분된다. 노루귀에 비해 전체가 대형이고 자방에 털이 없으며, 꽃이 필 때 전년도의 잎이 남아있다.
* 새끼노루귀(H. insularis=Seaside liverleaf)는 제주도 자생으로 남쪽 섬에서만 자라고 개체가 노루귀나 섬노루귀에 비해 작고 잎 표면에 흰 무늬가 있으며 꽃과 잎이 같이 나온다. 꽃받침잎조각은 보다 짧다. 수염뿌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