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나무

2022. 6. 20. 09:58♡야생화

#비파나무


Eriobotrya japonica (Thunb.) Lindl.  
Loquat, 枇杷, びわのき, ビワ枇杷 
♣ 중국 서남부가 원산지로 제주도 및 남해안 지방에서 자라는 장미과의 상록 활엽 소교목, 높이가 10m에 달하고 일년생가지는 굵으며 연한 갈색 밀모로 덮여 있다.
♣ 잎은 어긋나기하고 타원상 긴 달걀모양이며 첨두 예저이고 길이 15-25cm, 폭 3-5cm로서 표면에 털이 없으며 윤채가 있고 뒷면은 연갈색 밀모로 덮여 있으며 가장자리에 치아모양톱니가 드문드문 있고 엽병은 길이 0-10mm이다.
♣ 꽃은 백색으로 10~11월에 피며 지름 1cm이고 원뿔모양꽃차례는 가지끝에 정생하며 연한 갈색털로 덮이고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 5개이다. 향기가 있다.
♣ 열매는 구형 또는 타원형이며 지름 3-4cm로서 배와 같은 이과(梨果)로 표면에 털이 얇게 덮여 있다. 크기는 살구보다 약간 작고, 가지끝마다 몇 개씩 모여 달리며 6월에 황색으로 익으면 적황색을 띠는데 살구보다 노란빛이 더 강하다. 잘 익으면 달콤한 맛을 기본으로 신맛이 살짝 들어 있고 떫은맛도 느껴진다. 한마디로 오늘날 우리 입맛으로는 썩 맛있는 과일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지름 1센티미터 전후의 굵은 적갈색 씨앗이 가운데에 두세 개씩 버티고 있어서 육질이 얼마 안 되는 것도 비파가 맛있는 과일에 들기 어려운 조건이다. 그래도 남쪽 섬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흔히 비파나무를 만날 수 있다. 종자는 1-5개이며 흑갈색이고 심으면 바로 발아한다.
* 비파나무는 비파(琵琶) 악기와 잎 모양이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긴 타원형의 잎은 길이가 한 뼘이 넘고 뒷면의 잎맥은 약간 튀어나와 있다. 어릴 때는 양면이 털로 덮여 있다가 차츰 표면은 없어지고 뒷면만 털이 남는다.
* <해행총재(海行摠載)>에 실린 일본 수신사 김기수의 견문록(1876년)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비파(枇杷)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가 없는데, 대개 겨울에 꽃이 피고 여름에 열매가 열린다. 품질이 연하여 먼 곳에는 가져갈 수가 없다. 빛깔은 약간 누르고 맛은 달고 향기가 나서 입에 넣으면 아주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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