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5. 12:04ㆍ♡야생화
#부들
Typha orientalis C.Presl
감포(甘蒲), 좀부들, 포이화분(蒲厘花粉), 포화(蒲花), 포초황(蒲草黃), 향포(香蒲), Cat-tail, cumbungi, Typha orientalis
♣ 전국적으로 연못가와 습지에서 자라는 부들과 부들속의 여러해살이풀, 원줄기는 원주형이고 높이 1-1.5m로서 털이 없으며 밋밋하다. 근경은 옆으로 뻗고 백색이며 수염뿌리가 있다. 높이 1~1.5m
♣ 잎은 선형이고 길이 80~130cm, 폭 5~10mm로서 털이 없으며 밑부분이 원줄기를 완전히 감싸고 있다. 큰부들과 달리 잎이 좁다.
♣ 6~7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원줄기 끝에서 원기둥 모양의 꽃이삭에 육수 꽃차례로 달려 핀다. 단성화이다. 웅화수(수꽃이삭)는 윗부분에 달리며 길이는 3~10cm이고 자화수(암꽃이삭)는 바로 밑에 달리며 두 꽃이삭 사이에 꽃줄기는 보이지 않는다. 길이 6~12cm이고 화수에 달린 포는 2~3개로서 일찍 떨어진다. 꽃에는 화피(꽃덮이)가 없으며 밑부분에 수염같은 털이 있고 수꽃은 황색으로서 화분(꽃가루)이 서로 붙지 않는다. 암꽃은 작은포가 없으며 씨방에 대가 있고 암술머리는 주걱 비슷한 피침형으로서 씨방 밑에서 돋은 털과 길이가 비슷하다.
♣ 핫덕(Hot-Dog) 비슷한 모양의 과수(果穗)는 길이 7~10cm로서 긴 타원형이며 적갈색이 난다.
* 꽃가루받이가 일어날 때 부들부들 떨기 때문에 부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안동 선비 김낙행(金樂行)은 과거를 볼 수 없었다. 아버지가 죄인의 누명을 벗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이다. 과거를 못 보는 선비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보다 못한 아내가 돗자리 짜는 법을 배워 오라고 했다. 첫날은 하루 종일 짰는데도 겨우 한 치(3cm)였지만 점차 속도가 붙어 하루에 한 자(30cm)를 짰다. 나중에는 옆 사람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짤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해졌다. 그는 돗자리를 짜면 다섯 가지 좋은 점이 있다고 했다. 첫째, 밥만 축내는 신세를 면한다. 둘째, 불필요한 외출이 줄어든다. 셋째, 더위와 추위를 잊는다. 넷째, 근심 걱정을 잊는다. 다섯째, 나눔의 행복이다. 그가 선비의 체통을 잊고 돗자리를 짠 덕택에 가족은 물론 노비들도 맨바닥에서 자는 신세를 면했다. 남는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 줬다. 선비 김낙행은 돗자리 짜는 노인으로 여생을 마쳤지만 세상에 보탬이 되겠다는 선비의 뜻만은 잃지 않았다.
<유사종>
* 애기부들 : 과수가 작고 2중으로 되어 있다. 수꽃이삭과 암꽃이삭 사이에 꽃줄기가 나타난다.
* 큰부들 : 잎의 나비가 1.5~2cm이고 꽃자루가 4개씩 합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