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불알풀

2024. 3. 10. 09:49♡야생화

#큰개불알풀


Veronica persica Poir.  
봄까치꽃, 큰지금, 봄가리꽃, 왕지금, 왕지금꼬리풀, 큰개불알꽃, persian-speedwell, Bird's eye
♣ 유럽, 아시아대륙 및 아프리카에서 분포하며 제주도, 울릉도와 충청도 이남에서 볕이 잘 드는 길가나 빈터의 다소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라는 현삼과의 2년생 초본, 길이 10-30cm이고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밑부분이 옆으로 자라거나 비스듬히 서서 가지가 갈라진다.
♣ 잎은 밑부분에서는 마주나기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나기하며 삼각형 또는 난상 삼각형이고 밑부분의 것은 짧은 엽병이 있으나 윗부분의 것은 거의 없어지며 밑부분이 둥글고 길이와 나비가 각각 1~2cm이며 잎몸에는 느슨하게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4~7개의 굵은 톱니가 있다.
♣ 꽃은 5-6월에 피며 하늘색으로서 짙은 색의 줄이 있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꽃자루는 길이 1-4cm이다. 꽃받침은 길이 6-10mm로서 4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좁은 달걀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꽃부리는 지름 8mm로서 4개로 깊게 갈라지며 앞쪽의 것이 다소 작고 암술대는 길이 3mm이다. 수술 2개, 암술 1개이다.
♣ 삭과는 편평한 거꿀심장모양이며 끝이 파지고 길이 5mm, 나비 1cm로서 그물같은 무늬가 있으며 종자는 타원형이고 길이 1.5mm로서 잔주름이 있다.
* 우리 식물들이 가진 여러 개의 이름은 민망한 것도 꽤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보랏빛의 작은 꽃을 피우는 '개불알풀'이다. 열매의 모양이 희한하게도 개의 불알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보다 조금 더 큰 것이 푸른 꽃의 큰개불알풀이다.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부른다는데, 특징을 살펴보면 차라리 큰개불알풀이 낫다 싶다. 더구나 한술 더 떠서 '큰봄까치꽃'이라고 부르는 건 더욱 아닌 듯... (꽃이름 농단) 그렇지만 서양인들은 꽃이 피었을 때 보이는 수술 2개가 꼭 눈처럼 보이는지 '버드 아이(bird's eye)', 바로 '새의 눈'이라고 부른다. 특이한 별칭으로는 '큰지금'이 있다. 지금에 ‘큰’을 붙였는데, 지금이란 한자로 지금(地錦), 즉 땅 위의 비단이라는 뜻이다. 봄날 이 꽃이 군락을 지어 죽 피어 있는 모습이 정말 비단을 쫙 깔아놓은 듯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밖에도 지금이라는 별칭이 있는 식물로는 담쟁이덩굴과 비단풀이 있다.

<개불알풀 4종>
 1. 꽃잎이 코발트색 아니다. ---------------개불알풀 
 1. 꽃잎이 코발트색이다. 
→2. 한해살이풀, 곧게 선다. ----------------선개불알풀
→2. 두해살이풀, 포복하면서 끝이 선다.
→→3. 개화시 떡잎 남아 있다. ---------------눈개불알풀
→→4. 개화시 떡잎 없고 꽃잎 크다. ----------큰개불알풀

* 개불알풀(V. didyma Ten. var. lilacina (H. Hara) T. Yamaz.) : 꽃잎이 연한 분홍빛을 띠며 키는 5~15㎝로 큰개불알풀에 비해 작다. 잎의 길이와 폭이 4~11mm. 거치 ; 1~3개, 지름 3~4mm, 화경이 3~7mm, 이른 봄 풀섶에 코딱지만한 작디 작은 분홍색 꽃은 봄까지꽃으로도 불리웠던 개불알풀이다. 봄까지만 피고 여름이 오기전에 서둘러 열매를 맺는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청색의 지름이 10mm정도되는 좀 큰 꽃은 개불알풀이 아니고 큰개불알풀이지만 '봄까치꽃'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요즘 보인다. 개불알풀을 제외한 큰개불알풀, 선개불알풀, 눈개불알풀 3종은 모두 유럽쪽에 고향을 둔 귀화식물이지만 배척하거나 미워할 이유는 없다. 한반도에 터를 잡고 수많은 세월을 이어온 삶의 역사가 있을 터이니, 좀더 사랑스런 눈빛을 보내 줘도 좋은 듯하다.
* 선개불알풀 : 꽃의 지름 5mm, 연한 청색, 줄기가 직립하여 서 있으며, 줄기 아랫쪽 잎은 삼각상 난형으로 대생, 위쪽 잎은 약간 길쭉하고 그 끝이 둔하고 호생, 양면에 선모가 있으나 줄기에 선모가 없어 매끈, 열매가 거꿀심장형인데 다르게 보면 개불알모양
* 눈개불알풀 : 꽃의 지름 5mm, 연한 청색, 키가 작아 땅바닥에 누운 듯 옆으로 뻗으면서 자란다. 잎은 원형에 가까우며 3~5개의 거치가 있고 줄기와 잎 앞뒷면에는 털이 많다. 그리고 꽃받침의 가장자리에는 긴 털이 줄지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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