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쫑

2005. 6. 13. 16:33♡먹방


원본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마늘쫑을 데치려고 소금 좀 빠뜨리고 물을 끓였다.

   물을 너무 적게 준비하면 마늘쫑을 넣는 순간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서 냄비 안의 물의 온도가 불균일하게 되고 시간이 걸려 작품을 망가뜨리기 편리하게 된다.




원본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마늘쫑을 꼭 먹어보겠다는 것은 아니었고 연약하나마 올라온 쫑을 그대로 두면 지나가는 사람마다

   "허, 이 따위로 주말농장을 하려면 아무나 하겠네."

   이럴 것 같아서 대충 눈에 보이는 곳만 좀 집어 준다는 것이 한 주먹도 더 되고 두 주먹도 더 되었던 것이다.

  누굴 줘버릴려고 해도

  "흥~ 이게 무슨 먹거리라고 가져왔어요? 댁이나 많이 드세요."

   이럴 것 같아서 엉거주춤 가져온 것인데 집에서도 여전히 천덕꾸러기가 되고 만다.

   오호 통재라. 마늘쫑, 너에게 이름을 불러 주었으니 내게로 와서 먹거리리로 변해라! 얍!!




원본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마늘쫑은 온탕을 기쁜 마음으로 즐기고 난 보일러 담당이다.

   물이 차거워지지 않도록 끼얹어 주고 뒤적거려 주고 저어 주고... 팁도 없이... ㅠ.ㅠ




원본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마늘쫑 때깔내기는 냉탕에 이르러서야 완성된다.

   온탕의 즐거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쏴아~쏴아~ 쏟아지는 냉탕의 시원한 맛을 보아야 한다.

   즐거운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




원본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마늘쫑의 염도를 조정하는 단계이다.

   갖은 양념이 가능하고 어떤 음식과도 매칭이 잘 되는 마늘쫑이지만 그냥 포기했다.

   게맛살이라도 찢어 같은 길이로 썰어 섞으면 비심도 좋고 맛도 나련만 그마저 포기했다.

   단 소금 한 가지만으로 맛을 내보겠다. (장인정신?)

   매우 클린한 조리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자효자찬!) 효?




원본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올리브유 살짝 두른 팬을 뜨겁게 달구어 이전투구(?)를 벌이게 했다.

   옛말에 흥정은 말리고 싸움은 붙이랬지. 아닌가?

   암무튼 얘들이 멀미를 할 정도로 무쟈게 뒤집어 주었으니까 아마 혼절하였을 것이다.

  안색이 놀미한 것만 봐도 이미 맛이 간 걸 알 수 있다.




원본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마늘쫑 수용소는 큼지막한 그릇으로 준비했다.

   너희들 뜨거웠지? 이따가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쉬고 있어. 아직도 정신이 덜 든 애들이 볶은깨 세례를 받고 이제 정신이 드나보다.




원본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신입생 마늘쫑을 환영하는 선배들의 모임이 이어졌다.

   묵은지의 지휘 아래 된장과 상추가 군기를 잡는 가운데 파도 아닌 것이 파김치처럼 구는 따드릅, 그리고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커플인 양파와 녹차잎, 그리고 며칠 선배인 풋완두가 배석하였다.

   화면 밖에도 잡다한 엑스트라들이 자연산 마늘쫑을 격려하며 모여들었다는 전설... (오늘은 여기까지^^)



'♡먹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섯  (0) 2005.06.13
요구르트  (0) 2005.06.13
  (0) 2005.06.11
풋완두  (0) 2005.06.11
마늘쫑 2/2  (0) 200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