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고성(武珍古城) Moojin-Goseong An Ancient Castle

2016. 4. 11. 21:57LANDSCAPE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포곡식 산성>
무등산의 지맥인 장원봉(해발 386m)을 중심으로 잣고개의 상태봉(해발 350m)과 제4수원지 안쪽에 축조된 장타원형상의 산성이다.
이 성의 동문지에서 초축과 수축 성벽이 확인되었는데, 초축은 자연·계곡·암반층 위에 장방형으로 잘 다듬어진 석재를 정연한 수평면을 유지하면서 쌓았다. 건물지와 동문지에서 출토된 기와편과 막새기와, 순청자와 상감청자 등의 자기류가 발견되었는데, 이 유물들로 보아 수축은 8세기 말에서 9세기 초에 축조되었다가 9세기 중반에 폐성이 되었고, 다시 9세기 후반경에 수축되어 고려 초(12세기)까지 사용된 성으로 추정된다.
잣고개 정상에 있는 서문은 광주시내에서 무등산으로 가는 도로의 통과로 심하게 훼손되어 있으며, 잣고개와 석곡수원지 중간쯤에 위치한 동문도 일부 훼손되었다. 남문과 서문지 주변에는 건물지가 있는데, 건물지는 성을 따라 능선상에 배치되어 모두 17개소에서 확인되었다. 성벽의 축성은 능선의 진행방향을 따라 편축하는 방법으로, 능선의 7~9부 지점을 L자 형태로 다듬고 기점부에 5단 정도의 석축을 1m 내외 높이로 쌓은 후 석축과 능선경사면 사이의 공간에는 잡석을 채워 다진 것이다. 이러한 축성법은 백제의 축성법과 동일하지만, 한편 성벽 상부를 잡석채움식으로 쌓아 흙을 판축한 백제와는 다른 방법이다. 성벽 전체를 정연하게 쌓은 고구려나 신라와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어 백제축성법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백제식 축성법을 보여준다.

<광주광역시 기념물 14호 무진 고성>
광주 북구 청풍동에 자리한 무진 고성은 신라시대 축조된 성곽으로 그 본연의 쓰임새는 고려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88년과 '89년에 발굴 작업이 이루어져 여러 유물이 출토되었고 그리하여 '89년에 문화재 자료로써 가치를 높이사 시지정 기념물로 지정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뿐이다. 당시 신라시대 광주에 명칭은 무진주(武珍州)였다 그래서 인지 성곽의 이름이 자연스레 무진 고성이 되었을지 모른다. 총길이 남북으로 1,000m 동서로 500m 그 둘레만 해도 3,500m 나 되는 이지역에서 쉽게 보기 힘든 형태를 갖추고 있고 비교적 보존이 잘되어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날짜로 따지자면 89년 3월20일 광주 직할시(광역시) 지정 기념물 14호로 지정되어 무등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거쳐간 성곽이다. 무진 고성에 올라서서 옆으로 눈을 돌려 보면 서문이 눈에 들어 오지만 정작 찾아야할 무진고성 동문지는 찾기 어렵다. 무진 고성을 내려와 1km 남짓 걸어 가다 보면 우측으로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진 무진고성 동문지를 만날 수 있다. 말그대로 동문이 있었던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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