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조화

2020. 2. 8. 17:56꽃피는 마을

#극락조화





Strelitzia reginae
極樂鳥花, bird-of-paradise flower, crane flower
♣ 극락조화과 극락조화속에 속하는 바나나를 닮은 관상용 식물, 스트렐리트지아속에는 5종이 있는데 모두 아프리카 남부지방이 원산지이다. 이 식물은 땅속줄기에서 나와 1~1.5m까지 자라며 뿌리가 크고 굵으며 줄기는 없다. 꽃이 핀 모양이 마치 새가 날개를 편 모양과 같은 데에서 ‘극락조화’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노란색 꽃이 피는 변종인 스트렐리트지아 레기나이 키트리나도 있다. 미국 남서부 도로변에 심겨진 군락으로 심어져 있다.
♣ 잎은 길쭉한 타원형으로 길이 40cm, 폭 15cm 정도이다. 뻣뻣하고 가죽처럼 두툼한 긴 타원형의 잎이 곧게 서서 나온다. 오목한 잎은 청록색이지만 가운데맥(中筋)은 붉은색을 띠기도 한다.
♣ 꽃대는 잎과 비슷한 높이로 자라고 녹색 포 안에 6~8송이의 꽃이 주황색, 청색으로 6~7월에 핀다. 꽃은 곧고 뾰족한 꽃잎 2장과 5개의 수술로 이루어져 있다. 크고 배처럼 생긴 녹색 포는, 긴 줄기에 피는 주황색과 밝은 청색의 꽃을 떠받치며 가장자리가 붉다. 6~7월을 제외하고 일년 내내 꽃이 핀다.


<유사종>
* 극락조화(strelitzia reginae)
* 흰극락조화(strelitzia augusta)
* 사막극락조화(strelitzia caudata)
* 큰극락조화(strelitzia nicolai)
* 좁은잎극락조화(strelitzia juncea)


<스토리>
♣ 극락조의 수컷은 새끼가 태어나면 스스로 새 생명의 먹이가 된다. 그 새끼는 또 다시 아비의 노래를 기억하며 유전자에 남겨진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는...
♣ <전설>옛날 남태평양 외딴 섬에 왕후 귀족들의 연회장에서 독사와 새들의 결투가 벌어졌는데 맞붙어 싸우는 게 아니고 새가 노래를 잘 하면 독사는 그 노래를 듣다가 잠에 빠져 패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음성 박자가 흐트러지면 독사가 새의 목을 물어 뜯는 시합이었다. 이 슬픈 결투에서 마지막까지 살아 남은 새는 바로 극락조였다하네요.
♣ 극락조는 불교와도 인연이 닿아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칼라빈카(Kalavinka)라 부르는데, 아미타경이나 정토만다라 등의 불경에서는 상상의 새로 그려진다. 여기에는 극락정토의 雪山(설산)에 살며, 머리와 상반신은 사람의 모양이고, 하반신과 날개, 발과 꼬리는 새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관음도'와 같은 불화에도 극락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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