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1. 13:17ㆍ♡야생화
#참식나무
Neolitsea sericea (Blume) Koidz.
Japanese Silver Tree, Neolitsea sericea, 五瓜楠, シロダモ
♣ 전라남도 도서지역, 충청남도 섬, 제주도 및 울릉도에 자라는 녹나무과 참식나무속의 상록활엽교목, 수형은 원개형, 높이가 10m, 지름 40㎝에 달하며 줄기는 곧게 자라고 나무껍질은 암회색으로 평활하며 일년생가지는 녹색이고 털이 점차 없어진다. 원뿌리와 곁뿌리가 있다. 나무껍질은 암회색으로 평활하다. 일년생가지는 녹색이고 털이 점차 없어진다.
♣ 어긋나기로 두터운 잎으로 새로 돋아나는 잎은 마치 죽은 잎처럼 난다. 엽신은 긴 타원형, 난상 피침형 또는 피침형이고 점첨두 예저이며 길이 7~18cm, 넓이 4~7㎝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어린잎은 밑으로 처지며 황갈색 털이 밀생하지만 점차 없어지고 3출맥이 있으며 뒷면은 백색으로 되고 잎자루는 길이 2~3.5cm로서 연한 갈색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 꽃은 암수딴그루로 9월말 ~ 11월 중순에 피며 황백색이고 화경이 없는 우상모양꽃차례에 꽃이 밀착하며 꽃차례에 갈색 털이 밀생한다. 화피는 얇은 종형이고 4개로 깊게 갈라지며 수꽃은 수술이 8개, 암꽃은 편평한 암술머리를 가진 암술이 1개이다.
♣ 열매는 둥글며 지름 1.2㎝로서 다음해 7월 중순 ~ 11월 중순에 적색으로 익고 꽃대는 길이 8~12mm이다.
* 한라산의 남쪽사면 해발 600m이하에 잘 자란다.
* 보길도 예송리 바닷가에는 높이가 10m, 흉고직경이 1.12m인 것이 있다.
* 천연기념물 : 제107호 - 진도군 의신면 상록수림, 제112호 - 영광군 불갑면 - 참식나무의 북한계
<유사종>
* 노랑참식나무 : 노란 열매를 맺는다.
<STORY>
신라 때 경운이라는 법명을 가진 한 젊은 스님이 인도로 유학을 떠난다. 스님이 머물던 절은 왕실과 관련이 깊었던 터라 어느 날, 아리따운 인도 공주가 찾아오게 된다. 먼 이국땅에서 온 훤칠한 외모의 스님을 보고 공주는 차츰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몰래한 사랑은 들키기 마련이다. 소문은 바람을 타고 궁궐의 임금님에게까지 알려지게 된다.
임금님은 고심을 거듭하다 경운 스님을 본국으로 ‘강제송환’하기로 했다. 신라로 되돌아가기 전날, 이승에서는 다시 만나 사랑을 나눌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은 내세에서 못 다한 사랑을 이어가기로 약속한다. 이별의 증표가 필요했다. 마침 둘이 자주 만나던 곳에 있는 참식나무 한 그루가 생각났다.
우선 사시사철 푸른 잎사귀는 변치 않은 사랑을 상징한다. 새털보다 더 보드라운 새잎은 공주의 섬섬옥수가 그대로 연상된다. 작고 귀여운 노란 꽃을 잠시 내보이고 나면 굵은 콩알 크기만 한 빨간 열매가 송골송골 열린다. 이 역시 공주와의 열정적인 사랑을 연상케 한다.
떠나는 경운 스님의 바랑 속에 공주는 참식나무 열매 몇 알을 넣어준다. 스님은 귀국하자마자 곧장 불갑사를 찾았다. 따뜻한 봄날 스님은 절 뒷산의 양지바른 곳에 가져온 열매를 묻고 싹을 틔워 잘 자라도록 돌봐준다. 이것으로서 공주와 이승에서의 사랑의 연(緣)을 참식나무로 승화시키고, 처음처럼 경운 스님은 다시 부처님의 제자로 조용히 되돌아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