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1. 9. 20:28ㆍ눈요기
◇청계천의 ‘다섯 얼굴’=청계천은 청계광장 바로 아래 인공 2단 폭포에서 시작해 정릉천, 중랑천과 섞이며 자연하천으로 변신한다. 하지만 모전교부터 고산자교까지 22개 다리를 기준으로 보면 크게 5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개성 있는 배우처럼 5가지 ‘페르소나’를 지닌 셈이다. 먼저 첫번째 다리인 모전교부터 수표교까지는 ‘축제의 거리’다. 무교동 ‘음식문화 가을 대축제’ ‘스타와 함께 청계천 걷기대회’ 등 청계천 복원과 함께 연일 공연, 전통놀이, 각종 행사가 한창이다.
◇어디 가서 무얼 보고 즐길까=청계광장, 서울광장 등이 위치한 축제의 거리에서는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를 비롯, 다양한 축제가 예정돼 있다. 청계광장서 조금 떨어진 덕수궁의 왕궁수문장 교대의식도 볼거리다. 젊은이들은 종로의 시네큐브, 코아아트홀, 시네코아 같은 개봉관에서 영화 한편을 본 뒤 청계 야경을 즐겨도 좋다. 인근의 일민미술관이나 신문박물관, 서울갤러리 등은 주말 가족나들이에 제격이다.
◇청계천도 식후경=축제의 거리 주변은 워낙 음식점이 다양해 먹고 싶은 것을 먼저 정한 후 비슷한 곳 가운데 선택하는 게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청계 광장 옆 ‘JS 텍사스’처럼 야외 테라스를 갖춘 노천 카페나 맥주집이 즐비하다. 점심 때 커피, 퇴근 후 생맥주 한잔이 제격이다. 유명 음식점으로는 묵은 김치와 함께 먹는 관철동 삼겹살집 ‘떡삼시대’나 화로구이 전문점 ‘화로연’, 이탈리아 파스타 전문점 ‘뽀모도로’, 청계천이 한 눈에 보이는 스파게티 전문점 ‘몰리제’ 등이 있다. 장통교 옆 젊은이 취향의 ‘불닭집’ 등도 최근 산뜻하게 단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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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
이곳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 총 2100여평 규모로 광장과 분수, 탐방로 등을 갖추고 있다.
청계 광장엔 볼 거리도 많다. 진입 계단을 따라 들어가면 만남과 화합을 상징하는 8도석과 청계천을 600분의 1로 축소해 놓은 미니어처를 구경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에 따라 분수 높이가 달라지는 프로그램 분수와 벽면을 타고 흐르는 청계마당 벽천도 눈에 띈다.
인상적인 것은 청계광장 양쪽 도로가 아스팔트가 아닌 돌 조각으로 포장돼 있다는 것. 덕분에 광장과 수변공간, 도로가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지고, 청계천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 광통교
특히 수십여년간 교각 밑에서 숨죽여 있었던 청계천의 다리들은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모전교와 광교 사이에 위치한 이 다리는 대표적인 청계천의 석교로,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힘썼다.
원래 있던 자리보다 150여m 옮겨지긴 했지만, 돌에 정교한 조각들이 남아있고, 여러 시기에 걸쳐 청계천 준설에 대한 기록이 새겨져 있어 역사적 사료로도 가치가 있다.
그래서 다리에 새겨진 울툴불퉁한 흔적을 만질 때마다 조선시대 이 다리를 건넜을 많은 사람들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곳이다.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자벽화로, 길이 192m, 높이 2.4m의 작품이 장통교를 중심으로 좌안 옹벽에 설치됐다.
이 작품에는 김홍도 등 당대의 일류 화가들이 참여하였고, 덕분에 왕조의 위엄과 질서가 장엄하면서도 자유롭게 표현됐다고 평가 받는다.
왕실 기록화이자 한 폭의 풍속화를 연상시키는 이 반차도는 당시 행차의 격식과 복식, 의상, 악대구성 등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반차도는 프롤로그, 서울의 옛 지도인 수선전도, 반차도, 에필로그의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있으며, 한글과 영문 해설판이 있어 우리 문화에 익숙치 않은 일반인이나 외국인들도 거부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 고사분수와 문화의 벽
고사분수는 오간수교 상류의 평화시장 앞 하천에 설치돼 있다.
65개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양한 높이의 물줄기가 빨강, 노랑, 파랑, 흰색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어우러져 화려한 색동저고리를 연상케 한다.
고사분수 주변에는 야외무대와 천변 스탠드, 문화의 벽, 색동벽, 조선 영조 때의 개천 준설 그림인 준천도, 영조어필 등이 조성돼 있어 청계천 완공 이후엔 동대문 상권과 이어지는 문화체험 공간으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문화의 벽을 지나면 옛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오간수문을 만날 수 있다.
오간수교 하류 왼쪽에 설치된 오간수문은 고사분수나 벽천과 달리 물이 물넘이석을 넘어 수조에 고이도록 했다.
원래 오간수문은 청계천 물이 도성을 빠져나가는 지점인 동대문 옆 성곽에 설치된 5개의 수문으로, 수문 앞에 널돌을 걸쳐놓아 널다리 기능을 하도록 한 구조물이다.
청계천변에 설치된 오간수문은 전통적인 오간수문 이미지를 살려 5개 수문과 홍예 아치를 재현했다.
◆ 청계 빨래터와 소망의 벽
옛 아낙네의 삶의 일부였던 빨래터의 모습을 다산교와 영도교 사이에서 만날 수 있다.
빨래터의 추억을 뒤로하고 영도교와 황학교를 지나면 서울시민의 꿈이 담긴 소망의 벽이 나타난다.
소망의 벽에는 시민들이 각자의 소망을 담아 그린 2만여장의 타일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 좌우 50m 구간에 높이 2.2m로 설치돼 있다. 소망의 벽 행사에 참여한 이들이라면 자신의 소망타일을 찾아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수경시설과 함께 저수변에는 목재 데크를 설치하여 시민들이 이곳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비우당 터널분수는 5m 높이의 석축 위에서 물을 분사해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분사된 물은 청계천변에 조성된 산책로 위를 넘어 포물선을 그리면서 청계천으로 떨어지도록 설계됐다.
폭이 50m인 비우당 터널분수는 총 42개의 노즐이 설치돼 있으며, 물줄기의 분사 거리는 16m에 이른다.
비우당교와 무학교 사이의 성북천 합류지점 우측에 위치해 있으며, 청계고가도로를 걷어낼 당시 철거하지 않은 일부 교각이 남아있어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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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이 시작되는 태평로입구에 2,100여평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청계미니어처,프로그램분수, 만남과 화합을 상징하는 8도석 등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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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적인 청계천의 돌다리로 원래 위치보다 상류로 150여m 이전하여 원형으로 복원된 다리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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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정조가 수원화성에 행차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가로, 세로 30cm의 도자기질 타일 5,120장에 재현한 것으로 길이 192m에 이르며, 광교와 삼일교 사이에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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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가 5인의 자연, 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오간수문 상류에 설치되어 있고, 각각의 작품 크기는 가로 10m, 세로 2.5m로 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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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은 아낙네들의 빨래터이자 아이들의 놀이터로 서민들의 생활터전이었다. 옛아낙네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빨래터의 모습을 다산교와 영도교 사이에 재현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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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하여 가로 세로 10cm의 도자기질 타일에 각자의 소망을 표현한 것으로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의 양쪽 벽에 50m씩 설치되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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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 폭포처럼 물이 흐르는 모양을 연출하면서 청계천에 물을 공급하는 시설,물가에 나무데크를 만들어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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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고가도로의 교각중 일부를 철거하지 않고 남겨둔 것으로,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는 역사의 산물이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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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 양서류, 조류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 수 있도록 갯버들. 매자기.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어 습지를 조성한 곳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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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kimcg3519 님의 블로그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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