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2. 11. 17:10ㆍ♡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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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고지나물 01 어려서 명절이나 마을 잔치 때에 먹던 호박고지나물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요즈음도 대보름나물(9종 : 가지, 취, 고사리, 고구마순, 시래기, 호박고지, 도라지, 무, 콩나물)로 많이 해먹는 나물이다. 호박고지(250그램)는 사 놓았기 때문에 쇠고기만 사오면 된다.
집 앞에 새로 생긴 정육 매장에 들러 쇠고기를 사왔다. 양지로만 9800원 어치 샀는데 필요로 하는 양은 50그램밖에 안 된다. 나머진 떡국을 끓일 때 쓰기로 하고 재료로 쓸 쇠고기 50그램을 잘라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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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고지나물 02 역시 난 한 수 부족이다. 소주 한 잔 정도면 되겠지... 이런 생각으로 잘랐는데 54그램이다. 그래도 10% 이내의 오차이니 처음 시도해본 칼질치고는 잘 한 것 아닌가? (내심 흐뭇~) 조리용 저울을 쓰지 않고 우스꽝스럽게 군 이유는 50그램의 느낌을 정확히 알고 싶어서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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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고지나물 03 이게 호박고지 150그램의 양이다. 잘 말려서인지 한 주먹을 집어도 50그램이 되지 못하였다. 세 주먹반 정도를 올려 겨우 150그램이 되었다. 이런 걸 천칭에서 달고 있는 나가 한심스러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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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고지나물 04 물에 찰박찰박 담가 놓은 호박고지가 먹음직스럽다. 30분 정도 담그면 부드러운 부분은 촉촉하게 풀어지는데 아직 잡히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1시간은 넘게 담그는 것이 좋겠다. 물을 미지근한 물로 하면 시간은 단축되겠지만 그렇게 바쁘면 30분 담근 호박고지를 꽉 짜서 살짝 데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또 하나, 처음이어서 호박 고유의 향기가 낯설 때는 데치는 과정에서 그 냄새가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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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고지나물 05 흔히 깨소금을 먹어는 봤어도 어케 만드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처럼... ㅋ 볶은 깨를 드글드글 갈면 조금 촉촉해진다. 여기에 볶은 소금을 10% 정도 첨가해 주면 끝~~~ 너무 쉽다고 맨날 깨소금만 먹지 않기를... 깨소금의 추억이 생각나지만 그냥 넘어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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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고지나물 06 고기 양념으로 쓸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그리고 진간장 1/2큰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정도를 준비한다. 붉은 청양고추 썬 건 원래 계획에 없었지만 눈에 띄길래 옵션으로 추가했다. 고기 먹는 식성이 특이하다면 달리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여튼 고기가 없다면 양념도 필요 없다. 고기 안 넣은 호박고지 나물도 있긴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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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고지나물 07 결 따라 1.5cmx1.5cm로 쪼개어 썰고 다시 2cm 로 토막쳐 썰었다. 용어가 말이 되나? 아무튼 깍둑썰기를 하였던 것이었던 것이다. 그냥 넘어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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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고지나물 08 이게 뭐냐...? 음~ 이건 물에 불린 호박고지를 무칠 양념!!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 약간씩인데 그 옆에 희끄무레한 건 간 맞출 때 쓸 볶은 소금 또 그 옆에 붉은 실고추(상사)는 그릇에 담아 상에 낼 때 쓸 토핑 재료...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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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고지나물 09 꼬옥 짜낸 호박고지의 모습 150그램 우습게 보다간 큰 코 다친다. 마른 상태의 무게와 적신 무게는 사뭇 다르다. ...열배쯤?? 묵직한 느낌이 전해져 오니까 기분이 룰루랄라~ (이러다 살 찌면 어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