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촌(크리스마스마을) 3/3

2015. 12. 26. 22:58나들이

 

 

 

 

 

 

사진을 클릭하시면 1800pixel의 큰 사진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16단계 그레이패턴이 구별되도록 모니터 조정을 하시면 편안한 사진감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축제의 시작>
2007년부터 시작된‘이슬촌 크리스마스 축제’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축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폐교된 건물은 마을의 체험행사장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가 담긴 성당은 반짝이는 조명으로 장식된다. 성당으로 향하는 길에는 불빛터널과 루돌프 산타 조명들이 불 밝히고 있어 마을의 볼거리로 꼽힌다.
이슬촌의 크리스마스축제는 지난 2007년 시작됐다. 2010년 구제역 광풍이 몰아치면서 모든 축제가 취소됐던 해를 빼고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올해 축제는 23일부터 27일까지 계속된다. 밤에만 열리는 야간축제다.
오래된 성당이 있는 마을답게,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해피크리스마스 축제, 모든 준비부터 손님맞이까지 마을 주민들이 나서서 직접 하신다고 한다. 이렇게 산타 분장을 하신 마을 주민들... 방문객들과 어린이들에게 선물도 나누어 주고 갖가지 크고 작은 공연도 보여주신답니다. ^^
<경과>
크리스마스축제가 입소문을 타면서 축제기간 외지인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해마다 수천 명씩 찾는다. 2009년엔 2만 명 넘게 찾기도 했다. 축제를 진행한 주민들이 몸져눕는 일까지 생겼다. 그때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일궈냈다는 찬사를 받으면서, 이슬촌이 산타마을로 자리 잡았다.
'이슬촌'으로 불리는 계량마을은 노령산맥의 끝자락인 병풍산(200m)이 감싸고 있는 마을이다. 계수나무가 많은 마을에 어진 사람들이 모여 산다고, 계수나무 계(桂)자에 어질 량(良)자를 쓴다. 행정 지명보다는 이슬촌으로 더 알려져 있다.
광주-무안공항 간 고속국도 나주 나들목에서 아주 가까우며 100여 년 전에 마을대동계를 조직해서 서로 돕고 살았다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60여 가구 80여 명이 살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한국농촌공사의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있다.
마을의 오래 된 성당은 1927년에 지어진, 붉은 벽돌집의 노안성당이다. 나주지역의 첫 천주교회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옛 성당의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면서,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성당과 관련된 일화도 전해진다. 한국전쟁 중에 북한군이 성당에 불을 지르려 했으나, 언덕 위로 보이는 성당이 붉게 타올라 그냥 돌아갔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건 환상이었고, 덕분에 성당이 멀쩡했다는 것이다. 이 일은 외국 선교사에 의해 당시 타임지에도 보도됐다고 알려져 있다.
오래 된 성당이 자리한 마을답게, 주민의 90%가 천주교 신자로 살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주민들이 성당에 모여서 성가를 부르고, 오래 전부터 선물도 나눴다. 이런 전통을 마을축제로 발전시킨 것이 지금의 크리스마스축제다.
성당 안에서 신자들끼리 하던 작은 축제가 성당 밖으로 나와서 마을주민과 외지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로 발전했다. 마을을 알리고, 주민 소득을 높이는 기회도 됐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