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7. 19:52ㆍ♡야생화
학명 Polygala japonica Houtt.
원지과(遠志科 Polygalaceae)
상록의 여러해살이로 키는 20㎝ 정도이며 가늘고 작지만, 단단하다. 꽃이 핀 후 더욱 단단해진다. 지표면에서 줄기 몇 개가 모여 나며, 꽃이 핀 후에 더 길게 신장한다.
잎은 어긋나며(互生), 거치는 밋밋하며 끝(葉先)이 약간 뾰족해진다. 잎몸(葉身)과 짧은 잎자루에 털이 있고, 꽃이 핀 후에 잎이 좀 더 커진다.(비교: 원지(Polygala tenuifolia)는 잎자루가 거의 없고, 잎폭은 5mm로 선형이다.)
꽃은 4~5월에 줄기 상부 잎겨드랑이(葉腋)에서 자색으로 피며, 송이모양꽃차례(總狀花序)다. 꽃잎은 3장이지만 아래쪽이 서로 붙어서 통꽃처럼 보인다.
한가운데 있는 꽃잎의 끝은 잘게 나누어져 술처럼 되어 있다. 수술은 8개이다.
자주색 꽃받침(花托)은 5장으로 2장은 마치 새의 날개처럼 펼쳐지며, 열매가 익을 시기에는 녹색으로 변한다.(비교: 원지는 한여름에 꽃이 핀다.)
열매는 캡슐열매(蒴果)로 5~7월에 익으며, 부속체(附屬体)가 있는 둥근 갈색 종자가 있다.
애기풀은 작고 앙증맞은 식물체와 기묘한 모양의 꽃이 핀다.
애기풀이란 이름은 아기같이 작은 풀(小葉)이란 뜻으로, 아주 오래된 우리 식물이름이다.
일본명 히메하기(姫萩, 희추)는 ‘어리고 예쁜 싸리’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 뜻에서는 애기풀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그렇다고 애기풀이 일본명에서 유래한 것은 아니다.
애기풀은 개미와 깊은 상호관계를 맺고 있다. 열매가 익으면, 종피(種皮)에 붙어 있는 부속체(附屬体)가 그들의 훌륭한 식량이 된다. 한자명 瓜子金(과자금)은 깨알같이 작은 금쪽 같은 부속체의 귀함을 드러내는 명칭일 것이다.
속명 폴리갈라(Polygala)는 희랍어로 많다(poly)는 뜻과 젖(gala)의 의미가 합성된 것인데, 부속체가 젖에 해당한다. 개미 덕택에 애기풀은 널리 씨를 퍼트린다. 애기풀은 개미들이 집을 짓고 살만한 양지바르고, 물이 잘 빠지며, 공기가 잘 통하는 토양환경에 산다.
석회암이나 사문암처럼 특이 암석지역의 초지에서 자주 관찰된다. 소나무숲 가장자리에서 햇빛이 잘 들고 적절히 건조한 입지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애기풀은 키가 작고 왜소하며 겨울에도 늘 푸른 초본이므로, 풀밭에서 다른 식물들과 섞여 날 경우에는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희귀종은 아니다. 서남아시아 인도로부터 동아시아, 온대에서 아열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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