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5. 10:16ㆍ♡야생화
#환삼덩굴
Humulus japonicus Sieboid & Zucc.
깔깔이풀, 내매초(來?草), 범삼덩굴, 언겅퀴, 율초(?草), 좀환삼덩굴, 한삼, 한삼덩굴(북한), 흑초(黑草), japanese-hop
♣ 전국 각처의 들이나 빈터, 황폐한 곳에 나는 삼과(Cannabaceae)/뽕나무과 환삼덩굴속의 덩굴성 한해살이풀, 원줄기와 엽병에 밑을 향한 거센 갈고리가시가 있어 거칠며, 다른 물체에 걸고서 자라 오른다. 생태계교란 야생생물이다.
♣ 잎은 마주나기하며 긴 엽병 끝에서 장상으로 5-7개로 갈라지고 길이와 폭이 각각 5-12cm로서 밑부분이 심장저이다. 열편은 달걀모양 또는 피침형이며 밑부분이 좁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톱니가 있고 양면에 거친 털이 있으며 뒷면에 대가 없는 황색 선점이 있다.
♣ 꽃은 엷은 황록색이며 7-8월에 피고 암수딴그루로서 수꽃은 5개씩의 꽃받침조각과 수술이 있으며 길이 15-25cm의 원뿔모양꽃차례(고깔꽃차례)에 달린다. 수꽃은 황록색이다. 암꽃은 짧은 이삭꽃차례에 달리고 포는 꽃이 핀 다음 커지며 뒷면과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난상 원형이며 길이 7-10mm로서 몇 개의 장상 맥이 있다. 암꽃은 자갈색이다.
♣ 수과는 난상 원형이고 중앙부가 부풀어 렌즈처럼 되며 길이와 폭이 각각 4-5mm로서 황갈색이 돌고 윗부분에 잔털이 있다.
* 삼베와 대마초의 원료가 되는 삼(Cannabis sativa L.)은 줄기가 똑바로 서며 가시가 없고, 잎은 아래쪽에 달린 것이 5-9갈래로 완전히 갈라진 겹잎이므로 다르다. 맥주의 원료가 되는 호프(H. lupulus L.)는 환삼덩굴과 같은 속에 속하는 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며, 잎은 보통 3갈래로 갈라진다.
* 네발나비의 먹이식물이다. 어미 나비가 환삼덩굴의 잎에 알을 낳으면 부화한 애벌레는 잎을 먹으면서 자라다가 나비들의 습성에 따라 거꾸로 매달려 번데기가 된다.
< 전설 >
환삼덩굴이 자라는 곳에는 어김없이 도꼬마리덩굴을 볼 수 있다. 이들 잡초는 언제나 함께 자라고 있어 농부들에게는 여간 골치 아픈 풀이 아닐 수 없다. 두 풀이 함께 자라는 것은 이유가 있다는 것.
옛날 어느 외딴 마을에 젊은 부인이 아기를 데리고 혼자 살고 있었다. 그 여인은 남의 일을 할 때마다 아기를 업고 가서 밭둑에 혼자 놀도록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는 독초를 뜯어먹고 죽고 말았다. 너무나 슬픈 나머지 일 다니던 길가 양지바른 곳에 고이 묻어 주었다. 여인은 무덤을 지날 때마다 잡초를 뽑아주고 흙을 북돋아 주면서 아기를 그리워했다. 그런 어느 날 무덤가에서 한 줄기 덩굴이 여인의 치맛자락을 잡는 것이 아닌가. 까칠까칠한 손으로 치마를 잡은 채 놓지 않았다. 그 풀이 바로 도꼬마리였다. 여인은 아기가 풀로 태어난 줄 알아채고 그 자리에 쓰러져 일어날 줄 몰랐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여인이 쓰러진 곳에서 또 한 줄기의 덩굴이 자라났다. 사람들은 그 풀을 환삼덩굴이라 했다. 지금도 환삼덩굴과 도꼬마리는 어머니와 아기처럼 언제나 한 곳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 뻗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