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막에서

2005. 10. 6. 22:31♡먹방


원본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산상주점 01

   옥녀봉을 오를 때면 어떤 사람이라도 작은 물 한 병은 괴춤에 넣든지 손에 들든지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생각도 없이 산 아래에서 얼쩡대다가 누구라도 만나 이야기하다 슬금슬금 걷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발걸음이 산으로 향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상대도 백수여야만 한다.

   처음에는 산책하듯이 걷기도 하지만 주변에서 열심히 오르는 사람들 틈에 끼어 있다보면 나중엔

   무지 쌕쌕거리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된다. ㅋㅋ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원본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산상주점 02

   멸치 대여섯 꼬랑지가 안주로 나왔다. 없어도 상관 없지만 그래도 욕심에 풋고추라도 없느냐고

   졸라보았다. 쥔 아짐이 퍽이나 곰실대더니 비닐 봉지 속에서 기어이 뭔가를 찾아다 주는데 풋고추 두 개~

   한 병을 추가하면서 주방장스페셜로 안주를 시켰더니 선심을 쫙 깔면서 나온 게 양파 몇 쪽..

   하지만 이 산 속에서 이 정도면 금준미주에 옥반가효 아닌가?




원본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산상주점 03

   현금을 좀더 지출하면 따로 준비된 안주를 시킬 수도 있지만 어쩐지 걸맞지 않은 느낌 !

   boild egg 1000원/3 EA 평소의 검소한 마음에 눈으로만 구경하면서 남은 잔은 들이켰다. 캬~~~~~

'♡먹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성포 나그네  (0) 2005.10.11
외양간에서 전어를...?  (0) 2005.10.08
산상주점  (0) 2005.10.06
[스크랩] 토마토김치  (0) 2005.10.05
주안상 두울  (0) 200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