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 2/3

2005. 10. 23. 10:07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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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08

   어라, 은박지 속에도 안주감이 벌어지고 있네. 요거 한 점에 한 잔

   돔이나 광어도 좋지만 횟집마다 특색있게 나오는 보조 안주를 즐기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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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09

   생전 처음 먹어보는 고노리젓

   젤 좋아하는 송어젓보다는 덜 구수하고 떫은 맛이 독특한 빈지럭젓보다는 평범한... 엽삭젓 비슷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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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10

   코너의 구석(말 되나?)에서 찾아낸 사인 접시 하나

   너희들만 배고프냐? 나도 배고프다. 나의 배고픔을 적군에게 알리지 말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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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11

   갯바람에 술도 깨고 구경도 하려고 뻣뻣해진 무릎을 폈다.

   정든 고향집 두고 객지로 도는 유랑 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한 나절이 넘어가고,

   향수에 젖은 나그네의 발길은 여객선 끊긴 선창가를 맴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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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12

   새로운 유혹의 그림자

   포장마차처럼 즉석에서 회 안주에 술을 마실 수 있는 곳

   딱 내 체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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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13

   돈이 떨어지면 배고픈 사람이 손수 물에서 건져 먹으면 된다.

   완전 꽁짜는 없다. 미끼값은 좀 들여야 한다.

   격포 여행 필수품은 낚싯대다. 초보자도 애팔뚝만한 숭어 따윈 낚을 수 있다.

   불 밝은 선창가에서 놀기 싫으면 한 없이 벋어있는 방파제로 나가야 하지만 무척이나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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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14

   벌써 날이 새다니...

   새벽의 격포항은 조용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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