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0. 23. 10:10ㆍ나들이
격포의 밤 15 밤의 열기가 뜨거울수록 이른 아침의 거리는 한산하게 마련이다. 시차적응이 안 되는 이방인들 몇이 [그 날 이후]의 거리를 걷는다. |
격포의 밤 16 방파제쪽으로 아침 산책 나가는 길 노점상 좌판에서 아름다운 메시지 발견*:.:*♡ |
격포의 밤 17 첫번째 미션은 해장국집 고르기 이쁜 아짐이 운영하는 해넘이 식당이 아침 수라 지정 공급처로 간택(?)되었다. 가까스로 예약에 성공하고 약속 시간에 상을 받았다. |
격포의 밤 18 무척 부드럽게 속을 풀어 주리라 기대되었던 콩나물해장국 그러나 청양고추로 국물을 내어 끓인 줄을 어찌 알았으랴? 눈물, 콧물 없이는 먹을 수 없었던 해장국 한 그릇, 장부의 기개도 잃고 혼신의 기력을 다해 알리신성분과 사투를 벌였다. 매운 고추 때문에 땀구멍을 모두 Open하고 육수를 흘리다보니 간밤에 마셨던 에틸알코올21%수용액의 흔적과 간에서 가수분해단계에 있는 아세트알데히드가 모두 빠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맛이 없었더라면 몇 번이나 숟가락을 던져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내 다시는 이 집을 안 오나 봐라.~ |
격포의 밤 19 혹여 멋진 곳이 있었는데 빠뜨리고 가지나 않는지 점검에 나섰다. 엊저녁, 마당 앞에 활활 연탄불 피워 놓고 행인들 코끝에 전어 굽는 냄새 발사하던 화생방전의 현장이며 비염 증세가 없는 한 안 먹고 살아남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최전선 격전지다. |
격포의 밤 20 조금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섞여있는 상가골목 낚시 도구, 의약품, 생필품, 과자 따위를 살 수 있는 곳이다. |
격포의 밤 21 위도로 가는 낚시꾼들로 만선이 된 여객선을 출항시키고 다음 전투를 위해 차에 올랐다. 나도 출발이다. 마땅히 고를 CD가 없다. 아무거나 대충 집었다. 작곡가들은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울며 헤진 격포항, 격포는 항구다, 이별의 격포 항구, 격포의 눈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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