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 1/3

2005. 10. 23. 10:05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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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01

   해 지기전에 도착하려고 엑셀러레이터를 뭉그려뜨렸는데도

   격포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밤이 개봉된 후였다.

   도중에 길을 잃고 국도에서 헤맨 탓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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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02

   좋아하는 떡을 오물거리면서 갔기에 망정이지

   내 젊음(?)의 빈 노트에 굶어 죽는 경험을 추가할 뻔 했다.

   즐비한 회코너마다 팔을 잡고 늘어지고 허리춤을 잡아당기는 아짐들의 유혹적인 미소를 뚫고

   결승선까지 도착했다. 다시 뒤돌아 나가다가 십여 년 전에 앉아 놀았던 기억을 더듬어 대충 자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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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03

   멍게는 식물인가 동물인가?

   이래도 되는 거야? 왜 이케 향기가 좋은 거야?

   매인 디쉬가 채 나오기도 전에 술잔이 자빠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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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04

   키조개도 단장을 하고 나서니 제법 뽀대가 나잖우~

   자판국에서는 가이바시라카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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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05

   너무나 Ya한 안주 게불

   맛도 그러하다. 그러한 까닭에 빨리 쐬주를 한 잔 마셔 Ya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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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06

   누가 가을저너라 했던가?

   저너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메누리도 돌아온다는...

   쥔 아짐이 마넌에 네 마리라꼬 사 무라카는 걸 기여코 뺏아묵었다. 그래야 맛있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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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포의 밤 07

   국물 맛이 끈내 조요.

   회가 나오기도 전에 벌써 자빠진 쐬주병이 만만치 않다.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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