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역

2013. 4. 30. 23:08♡自作詩

 

      
      
      
      ♡*:..:*승 부 역*:..:*♡
                                   풀꽃마음
      한 뼘 남짓
      간이역
      마지막 열차 보내면
      맞닿은 하늘과 땅 틈
      봉우리로 받치고
      졸졸거리는 물소리로
      밤새 지킨다.
      하얀 눈 쌓인 역사 앞길
      뾰쪼쪼롬 마른 풀 몇 가닥
      살랑대다
      석자 남짓 불던
      바람마저 그치면
      낮은 구름 덮고 눈을 감지.
      ***
      새벽 열차 아득하게 멀어져가면
      뽀드득 뽀드득 발자국 끝에
      한 가닥 봉수
      하루도 석자 
      해 짧은 승부역
      아침마저 늦다.
      너와 위 눈덩이
      녹아내려 곤두박질치면
      하얀 눈 덮힌 역사 앞 작은 마당
      찾는 이도 없고
      발자국도 없는데
      숲길 언저리에서
      깔깔깔
      마른 솔방울 구르다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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