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作詩(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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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바위솔
♡*:..:*좀바위솔*:..:*♡ 풀꽃마음 하늘 끝 바위 흙먼지 주워 모아 엮은 대견스러운 둥지 높은 산 거센 바람에 뿌리가 뜯겨지는 아픔 피 멍든 손톱으로 끈덕지게 들어붙어 어쩌려고 저렇게나 이쁜 꽃을 피웠을까? 그 쪼매난 것이 그 쪼매난 것이 금 벌어지게 차가운 눈서리 동상 걸려서 망..
2013.04.30 -
밤비
밤비 풀꽃마음 찰박찰박 발자국 소리인가 호롱불도 가만 귀 기울인다. 누굴까 창문에 꽂히는 호기심 메마른 가슴조차 슬며시 촉촉함을 더하고 사립문 흔드는 개울물소리에도 다소곳이 옷고름 매만진다. 제주표류기 좀바위솔 밤비 세량지에서 藤 下 不 鳴 승부역 마음은 봄 가슴으로 사..
2013.04.30 -
세량지에서
세량지에서 풀꽃마음 아무도 찾지 않는 산속 저수지 칠흑의 새벽을 깨우는 발자국 소리 조심스럽게 들려오면 어스름 살며시 들추고 새벽을 흔들어보는 안개 자욱한 그 물빛도 차거운 얼음 조각들의 속마음 방향으로 부는 한 줄기 바람도 늘상 흐르던 세월의 틈바구니 속으로 사라져버리..
2013.04.30 -
藤 下 不 鳴
♡*:..:*藤 下 不 鳴*:..:*♡ 풀꽃마음 그럴 줄 알았습니다. 조그만 꽃눈 부풀려가며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등나무 꽃 피어날 줄 알았습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바람결에 꽃송이 흔들릴때마다 그리움같은 향기 날리지 싶었습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꽃그늘 아래 앉아 혼자 있음을 안..
2013.04.30 -
승부역
♡*:..:*승 부 역*:..:*♡ 풀꽃마음 한 뼘 남짓 간이역 마지막 열차 보내면 맞닿은 하늘과 땅 틈 봉우리로 받치고 졸졸거리는 물소리로 밤새 지킨다. 하얀 눈 쌓인 역사 앞길 뾰쪼쪼롬 마른 풀 몇 가닥 살랑대다 석자 남짓 불던 바람마저 그치면 낮은 구름 덮고 눈을 감지. *** 새벽 열차 아득..
2013.04.30 -
마음은 봄
*♡* 마음은 봄 *♡* 풀꽃마음 창밖엔 바람 고샅 가득한 어둠 마음이 낙엽처럼 빛을 잃고 무거운 침묵이 마을을 덮어도 기억 저편 우리 내닫던 푸른 들녁엔 지금도 알록달록 꽃이 피어난다. 그대 잊었는가 따사로운 봄볕에 바람으로 실려오던 들풀 상큼한 향기 제주표류기 좀바위솔 밤비 ..
2013.04.30